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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35

사랑의 기술 "연애를 글로 배웠습니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정작 연애를 해보지 않고 책에서 아니면 인터넷 웹에서 떠도는 수많은 연애 경험담과 충고들을 학습하였다는 뜻이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정작 센스 있게 행동하지 못하는 어설픈 연애경험을 하는 웃픈 상황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이들이 잘한 점은, 최소한 연애를 배워보려고 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상대방과 잘해보기 위해서 "사랑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 글로 학습을 했다는 뜻인데, 사랑에 대한 기술을 터득한다는 게 말이 될까?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에리히 프롬의 팬이다. 그래서 에리히 프롬의 작품을 여러권 읽어보았다. 특히 꼭꼭 씹어 읽어본 책으로는 로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다. 대중적으로는 이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듯하나 정작 나는 이 책을 한참 뒤.. 2022. 2. 27.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앤드루 포터 이 내 책장에 꽂혀 있는 건 단연 문학동네 북클럽 덕분이다. 내가 소설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건 작년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을 하게 되면서 소설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접하였기 때문이다. 북클럽을 가입할 당시 회원들에게 주어진 혜택으로 소설책 4권을 증정해주는 거였는데 그중 2권을 고를 수 있었다. 사실 소설에 대해선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어떤 소설이 유명한지 인기 있는지 잘 몰랐던 터라 2권 또한 고르기 힘들었다. 고르기 힘들 땐 무난하게 다수가 좋아하는 입맛을 고르라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회원들이 고른 책 중 가장 인기 있는 책, 을 골랐다. 소설책 이름이.... 무슨 물리전공서적 이름같이 왜 이러지..? 펼쳐보고 싶지 않은 책 제목이었지만, 전공서적 이름의 탈을 쓰고 있는 소설책이라고 하니 오히려 더 .. 2022. 2. 26.
시절일기 나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내 일기장에는 화난 감정들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사실 솟구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해소할 줄 몰라, 괜히 불똥들이 남들에게 튈까 봐 다이어리에 꾹꾹 눌러 쏟아붓는 식이다. 그래도 그러고 나면 후련하기도 했다. 물론 내 일기장엔 화난 감정들만 있는 건 아니지만, 오직 나만 읽는 일기장이니까 나만의 비밀스러운 감정을 뱉을 수 있었다. 누군가 내 일기를 훔쳐본다고 하면 단번에 내 얼굴이 붉게 타오르고 다시 화가 솟구치겠지만, 내가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볼 수 있다는 건 아주 아주 흥미롭고 은밀한 일이다. 누군가의 속마음과 내면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이니까. 그만큼 일기는 솔직한 감정과 개인적인 시각이 담긴 글이다. 그렇다면 작가의 속마음을 함께 유영할 수 있는 책, 일기를 읽을 .. 2022. 2. 23.
소년이 온다 작년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하여 문학동네에서 출간하는 책 공지를 메일로 받아보았다. 작년 하반기에는 한강의 라는 책이 출간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 크게 관심 가지지 않았다. 사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1편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래서 시도해보지 않았던 거 같다. 단지 내가 한강에 대해서 아는 점이라고는, 한강의 라는 책이 아주 유명하고 국제적으로 인정해주는 부커상의 수상자라는 점을 알고만 있었다. 근데 뭐랄까 은 너무 유명해서 읽어보기 망설여졌다.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를 읽고 고기를 먹기 싫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읽기를 꺼려했다. 그러던 중 2017년에 '부커상을 받은 한강작가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전을 거부하였다'라는 과거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이에잉?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부커상인데,.. 2022. 2. 20.